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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비난의 화살 돌리지 마시길”[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김태형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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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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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17  13:37:50
수정 2021.07.19  1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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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김민수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 일당이 지난 4월 검거되었다. 예전 보이스피싱은 중국 교포나 조선족의 목소리가 들려 비교적 쉽게 판단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이스피싱을 목소리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보이스피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난 4일 KBS 1TV <시사기획 창>은 ‘그들의 사기 공식’편을 방송했다. 김민수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로 시작한 이 날 방송에서는 보이스피싱 대화를 분석해서 자주 쓰는 단어나 수법 등을 정리해 주었다. 

취재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지난 8일 <시사기획 창> ‘그들의 사기 공식’편을 취재한 김태형 기자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김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얼마나 잘 속이는지..‘김민수 검사 사칭범’ 목소리 그대로 방송”

- 지난 4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 ‘그들의 사기 공식’편을 취재하셨잖아요. 방송을 끝낸 소회가 어떠세요?

“일단 방송을 잘 내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달 동안 보이스피싱 취재, 제작하는 일만 하며 보내서 힘들긴 했는데 동료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영상 편집 감독, 데이터 분석가 등 함께 일하는 동료들 덕분에 끝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어쨌든 저희가 힘들여서 만들었는데 좀 더 많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봐서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도 생기고 예방 수사를 하는데도 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보이스 피싱에 대한 내용인데 어떻게 취재하게 되셨어요?

“몇 달 전에 우연히 지인분들하고 점심 식사하게 됐는데 보이스피싱이 아직도 줄어들지 않고 심각하다는 얘기를 잠깐 나누게 됐어요. 보이스피싱이 심한가 해서 호기심에 관련 통계도 찾아보고 금감원 사이트도 가봤어요. 일단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지킴이 ‘그놈 목소리’ 코너에 들어가서 1시간 정도 여러 녹음 파일을 들어 봤습니다.

데이터 저널리즘 팀에서 데이터 분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 1시간 정도 이것저것 듣다 보니까 사기범들의 대화 속에서 어떤 패턴 같은 게 조금 느껴지더라고요. 이거는 따로 수집해서 정밀하게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시사기획 창>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팀으로 와서 다큐멘터리로 제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다가 취재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에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깊이 있게 심층 취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원래 보이스피싱에 관심이 있었어요?

“예전에 친구 아버지가 보이스피싱으로 한 1,200만 원을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요. 그때 친구 아버님도 대학교 교수님 하시고 되게 꼼꼼하신 분이었는데 그런 분도 당하는 걸 보고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회사 안팎에서도 보이스피싱 당했다는 분들을 몇 명 만나보기도 했고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었고요.” 

- 혹시 기자님도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 받아 보신 적 있으세요?

“저도 대출 사기형 문자나 전화는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도 대출이 있기는 하지만 당장 돈을 이렇게 많이 빌려야 할 필요성은 없기 때문에 그런 전화나 문자가 와도 무시하고 바로 끊거나 문자를 지우거나 했죠.” 

- 저도 대출 문자가 간혹 오더라고요. 그게 거의 보이스 피싱인지 아니면 정말 은행권에서 보내는 문자도 있는지요?

“원칙적으로 은행권에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어떤 마케팅 문자 같은 거를 보낼 수 없게 돼 있거든요. 나는 동의한 적 없는데 나에게 대출 관련 광고 문자나 전화가 온다면 그거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봐도 됩니다. 대부분에 있어서 동의한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금감원 같은 경우도 정상적인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연락을 받으면 무시하라, 사기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제 경험상 보면 인터넷 사이트를 말하며 동의해서 전화한다고 하거든요. 이런 경우 보이스 피싱인가요?

“그런 경우도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큽니다. 본인이 사전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보내오는 건, 일단 무시를 하는 게 좋아요.” 

- 김민수 검사 보이스 피싱 사건으로 시작하셨잖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김민수 검사 사칭 사건의 경우 많은 사람이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인데 정작 김민수 검사 사칭범의 실제 목소리는 방송에 제대로 나간 적이 없어서 한번 들려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사람의 목소리가 너무 자연스러워요. 그래서 방송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저희가 김민수 검사 사칭범이란 자막 없이 그 목소리만 한 2분 정도 들려줬거든요. 처음 보면 아마 이게 보이스피싱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그냥 ‘검찰 수사관이나 검사가 약간 예의 없이 얘기하네’라든가 ‘권위적으로 얘기를 하네’라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말을 얼마나 잘하나 정말 그 검사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럴듯하게 사람들 속이고 있는지를 좀 보여 주고 싶어서 처음에는 ‘이 사람이 김민수 검사 목소리다’ 이런 자막 없이 목소리만 처음에 들려줬던 거예요.”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보이스 피싱에는 크게 기관 사칭형과 대출 사기형이 있다던데 그 외에 또 다른 거도 있을까요?

“크게 보면 기관 사칭형, 여기서 말하는 기관은 검찰이나 경찰 같은 데인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검찰입니다’나 ‘경찰입니다’라면서 접근하는 방식이고 대출 사기형은 금융사 흉내를 내면서 돈 빌려 드리겠다고 접근하는 거죠. ‘은행입니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 드리겠습니다’ 요렇게 접근하는 거고요.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메신저 피싱도 늘고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피싱은 문자 특히 최근엔 카카오톡으로 많이 접근합니다. 그래서 메신저 피싱 같은 경우는 가족, 가족을 사칭해서 돈을 요구하는 그런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으로는 아들이나 딸인 거처럼 해서 ‘휴대전화 고장이 나서 고쳐야 되는데 돈이 필요하다’라고 어머니 아버지한테 연락하죠. 그럼 부모님은 진짜 자기 딸이나 아들인 줄 알고 돈을 보내는 형태의 메신저 피싱인데 메신저 피싱 피해액도 작년 같은 경우 경찰통계 보면 500억이 넘었거든요. 거의 전 국민이 모바일 메신저 하다 보니까 이 부분도 주의해야 될 부분이고요.” 

- 자녀 사칭해서 문자나 카톡 보내는 경우도 있던데 말투가 똑같은 거 같거든요.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자녀의 말투를 확인해서 미리 작정하고 보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하고요. 예를 들면 어떤 가정은 부모님과 자녀 사이에 편하게 반말로 ‘엄마 나 배고파’라고 얘기하는 집안이 많잖아요. 그리고 어떤 집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엄마 나 배고파요 뭐 먹을 거 있어요?’ 이렇게 높임말 하기도 하고요. 보이스 피싱 조직들은 어떤 때는 반말 형태로 무작위로 카톡을 여러 군데 보내는 거죠. 어떤 때는 높임말 형태로 보내고요. 그러면 자녀와 반말로 대화를 나누는 (가정의)어머니가 우연히 보이스피싱 카톡 메시지를 받게 되면 진짜 딸인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그렇게 많이)보내다 보면 우연히도 메신저 피싱의 말투가 자기 딸이나 아들 말투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거고요. 그런 분들은 쉽게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 간혹 문자에서 자녀 이름이 나오기도 해요. 예를 들어 “엄마 나 영광이인데 핸드폰 고장 나서..”라는 식으로요. 그건 어떻게 할까요?

“그런 경우는 사전에 개인 정보가 빠져나간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자로 보이스 피싱을 할 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엄마 나와 영광인데 휴대 전화가 고장이 났어. (그래서 다른 휴대전화로 연락을 하는 거야)’라고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에는 사전에 개인정보가 탈취된 거죠.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고 부모 자녀 간의 관계를, 최소한의 관계죠 그냥 이름 정도 파악하고 메신저 피싱 보낼 때 이름을 거기다 표기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가 취재하며 보니까 이름을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하는데 이름을 밝히지 않았는데도 속아 넘어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보이스 피싱 대화 분량이 엄청나던데 다 분석하셨잖아요. 힘들지 않으셨어요?

“힘들었어요. 120만 자 분량이고 원고지 6천 매로 책으로 치면 단행본 한 10권 정도 분량이 되는데요. 수집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그래서 분석하기도 쉽지 않았고 저 같은 경우도 원고지 6천 매 분량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대화를 적어도 한 번은 다 읽어봤거든요. 중간중간 사기범들의 대화 읽다 보면 저도 답답해지고 화가 날 때가 있더라고요.” 

- 뭐가 답답하거나 화가 나던가요?

“속아 넘어가는 과정을 어쨌든 옆에서 지켜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사기범들이 능수능란하게 사람들 속이는 과정을 직접 읽다 보면 어떤 분들은 불안감이나 공포감 느끼시는 게 대화에 나타나거든요. 피해자분들이요. 검사 사칭 사기범 말에 불안감을 느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무죄 입증할 수 있냐’ 이런 식으로 완전히 속아 넘어가시는 경우를 보다 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사기범 언행에 화나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했던 거 같아요.”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검사 사칭범의 경우 ‘본인’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한다던데 왜 그럴까요?

“저희가 실제 검사한테도 물어보니까 (그 말을)안 쓰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조사하다 보면 피의자나 참고인에게 ‘본인’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면서 전혀 근거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는데 보이스피싱 사칭범들이 검사나 수사관 사칭할 때 조금 더 권위적으로 보이게 하려고, 또 자기들이 정말 수사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상대방을, 다시 말해 피해자를 본인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 정부는 지난해 보이스 피싱이 줄었다고 했지만, 오히려 늘어난 거 같던데.

”보이스피싱 통계를 내는 데가 금융감독원이 있고 경찰청이 있는데 당초 통계가 지난해의 경우 차이가 되게 컸어요. 4,000억대 정도 차이가 나는데 금감원은 4월에 보이스피싱이 65% 줄었다고 보도자료를 냈죠. 이를 기사 처리한 언론사도 많은데 금감원은 피해구제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피해자가 직접 은행에서 돈을 찾아서 보이스피싱 조직원한테 돈을 건네주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금감원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받아 보니까 작년에 대면편취 보이스피싱이 5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역설적인 거죠. 코로나 시대인데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폭증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늘었는데 금감원 통계에서는 그게 빠지다 보니까 보이스피싱이 줄어든 것처럼 보였던 거고요. 실제 경찰청 통계 보면 경찰에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받았는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고요. 그런데 경찰청은 메신저 피싱을 사이버 범죄로 분류를 해서 보이스피싱 통계에서는 빠져 있어요. 메신저 피싱도 보이스피싱의 한 종류라는 것은 경찰, 금감원 다 인정하거든요. 그 통계까지 더하면 작년에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500억 정도 되는데 사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몇십만 원 보이스 피싱 당하신 분들은 신고를 안 하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의심되면 빨리 전화 끊는 게 제일 중요…이후 검찰 등에 알아봐야”

- 예전엔 보이스 피싱을 목소리로 알았잖아요. 중국 교포 억양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목소리만으로 구분이 어렵다던데 왜 그런 거죠?

“지금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이나 필리핀 같은 나라에 가서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연락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요. 경찰 얘기로는 아무튼 이 사람들이 좀 더 자연스럽게 들리기 위해 훈련도 많이 한다고 해요. 방송에서 다뤘지만, 음성 분석하시는 교수분한테 저희가 보이스피싱 음성 파일을 분석해달라고 샘플 파일을 보냈더니 그분이 분석하시고는 ‘말을 되게 또렷하게 한다’, ‘발음이나 억양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음성만 듣고 이건 보이스피싱이라고 파악하는 건 이제 힘들게 됐다’고 얘기하시더군요.

또 검사 사칭 보이스피싱이랑 은행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이랑 말투도 완전히 다릅니다. 검사사칭 보이스피싱은 실제 분석하면 중저음에 낮은 음으로 약간 권위적으로 들리고 대출 사칭 보이스피싱은 음이 좀 더 고음에 친절한 톤으로 얘기 많이 합니다. 그래서 목소리로 구분하는 건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그럼 보이스피싱은 조직별로 검찰이면 검찰, 은행이면 은행으로 한 군데만 하는지 아니면 두 개 다 하나요?

“두 개 다 하는데 역할을 나눠서 하는 거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대출 사기로 시작을 해서, 예를 들어 ‘은행입니다’라고 접근을 해서 대출 상담을 해 줄 것처럼 하다가 중간에 ‘금융거래법 위반이다’, ‘신용불량이 될 수 있다’라고 검찰 사칭 형태로 변환되는 일종의 혼합형 보이스피싱도 최근 들어서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출 사기형이다 아니면 기관사칭형이다로 딱 잘라서 말하기 힘든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보이스피싱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의심스러우면 전화를 빨리 끊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금감원이나 경찰도 그 얘길 많이 하는데 저희도 피해자분들 만나보고 취재를 해 보니까 전화가 길어지면 더 속아 넘어갈 가능성이 되게 커집니다. 그래서 전화를 빨리 끊어야 되는데 저희가 단어 분석해보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좋아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명사가 아닌 부사 중에 ‘일단’이라는 단어가 있고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일단이란 표현을 되게 많이 써요. ‘일단 한번 들어 보시고요’, ‘일단 한번 해 보시고요’, ‘일단 한번 접속해보시고요’라고 (이런 식으로)일단 전화를 들어보라고 얘기하는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일단에 넘어가지 마시고 빨리 전화를 끊어야 되고요. 끊고 확인을 하고 싶으면 걸려온 그 번호가 아니라 검찰이나 은행 대표번호 있잖아요. 대표번호로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하는 게 제일 빠른 거 같습니다.”

- 문제는 의심을 못 하는 경우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검찰이라고 연락이 왔을 때, (당신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식의 연락이 왔을 때는)바로 그냥 전화를 끊으시고 (궁금하다면)검찰청에 자기 사건번호를 확인하는 전화번호가 있어요. ‘1301’이라고 여기로 전화하면 됩니다. 그리고 대출 빙자 사기 같은 경우도 그런 전화가 왔을 때 받지 마시고 바로 끊으시면 되고요.”

- 취재하며 느낀 점이 있을까요?

“일단, 이 말씀 드리고 싶은데, 피해자분한테 그렇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면 안 될 것 같아요. 피해자 분들도 괴로워하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보통 피해자의 친한 가족이나 친구분들이 그런 얘기 한다고 해요. ‘왜 멍청하게 보이스피싱에 당했냐?’ 그런 얘기 말이에요. 제가 취재하면서 만나본 보이스피싱 관련 전문가들 공통적인 얘기 중 하나가 그런 얘기는 피해자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얘기를 한다고 해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안 그래도 피해자분들은 힘들어하고 있는데 피해자분들을 향해서 ‘당신이 (조심하지 않아서 또,)멍청해서 당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진짜 피했으면 하는 마음이 저도 되게 많이 들었어요. 어디 가서 보이스피싱 당했다는 얘기를 쉽게 하지 못 하겠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피해자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냥 농담처럼 하는 말이라고 해도(해서는 안 될 말이라 생각합니다). 사기범이 나쁜 놈이지 피해자분이 나쁜 짓을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피해자분들한테 말을 농담이라고 해도 함부로 하는 거는 그거는 진짜 피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제가 취재하면서 보니까 되게 꼼꼼하고 깐깐한 분들이 의외로 보이스피싱에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여기 검찰입니다. 당신이 어떤 사건에 연루가 됐습니다.’ 이런 전화가 왔을 때 ‘이거 보이스피싱 아닌가’ 하고 바로 전화를 끊는 게 아니라 전화를 계속하면서 (내가 정말 연루가 됐는지 어땠는지)확인을 해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꼼꼼하신 분들이죠. 보이스피싱인 것도 같지만, 아닌지 맞는지 한번 확인을 해 봐야겠다는 심리로 전화를 30분, 1시간 하다 보면 인제 말려들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그래서 보이스피싱은 주의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고 이런 분들만 당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꼼꼼하고) 조심을 많이 하는 분들도 당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금 이상한 전화가 왔을 때 ‘아, 이거는 보이스피싱일 수 있겠구나’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사전에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게 보이스피싱에 당할 가능성을 낮추는 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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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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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나래 2021-07-20 19:40:10

    이런 기사 매우 고맙습니다. 절대 속지 않도록 할께요.난 항시 의문인데...kt.sk.lg는 전화라인을 통해 들어 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알 수 있고 방어 가능한데..일부러 방법을 안찾는 것이라 봅니다. 저런 통화료 수입을 위해..신고 | 삭제

    • ★ 보신탕집 주인 尹 장모 2021-07-18 01:12:39

      <대구 달성파> 칠푼이, 보이스피싱 달인...돈 보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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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n.kr/29725

      【사진】 박근혜, 노무현 탄핵표결 당시 실~실~ 쪼개며 웃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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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실~ 실~ 쪼개며 웃어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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