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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미중의 패권 경쟁은 또 하나의 체제경쟁”[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614] 박성래 K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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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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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2  16:59:44
수정 2021.02.02  1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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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1일 새벽 미국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근까지 세계 패권은 미국에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미중의 양강구도가 되었다.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세계 패권이 불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바이든 시대 불붙은 미중 패권 경쟁’편이 방송되었다. 이날 방송에선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전략 전망과 중국에 대해서 다뤄졌다. 취재 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1월 25일 ‘바이든 시대 불붙은 미중 패권 경쟁’편을 취재한 박성래 기자를 전화로 연결했다. 다음은 박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10년 사이 위기감 생겨…‘중국, 민주주의 할 나라 아니다’라고 생각”

- 지난 23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 ‘바이든 시대 불붙은 미중 패권 경쟁’편을 취재하셨잖아요. 끝났는데 어떠세요?

“이번 프로그램은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제이크 설리번 자료를 많이 찾을 수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방송은 기본적으로 화면으로 보여주기는 매체기 때문에 이런 주제 표현하기가 되게 힘들어요. 내용이 어렵기도 해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 미중 패권 전쟁은 어떻게 취재하게 되었어요?

“제가 원래는 외교 안보 쪽 하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북한 핵 문제, 한반도 평화 등을 몇 년간 많이 하게 됐어요. 그게 중요한 문제였고요. 그리고 지소미아 같은 논란을 취재할 때 하버드대 스티브 월튼이라는 교수를 만나서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그분 말씀이 ‘지소미아 이런 것도 중요한데 지금 미중경쟁은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근데 계속해서 미국 대선을 취재하다 보니 이게 중요한 문제라는 걸 느끼게 돼서 이런 쪽으로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제이니까요. 그리고 지금 타이밍 상으로도 중국의 부상은 장난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바이든 역시도 부상하는 중국을 어떻게 다룰 건지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물론 한반도평화 그리고 또 방위비 분담금 이런 문제로 중요하지만, 이런 흐름을 짚어 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 처음 어디부터 취재를 시작하셨어요?

“일단 작년에 미국 대선은 어떻게든 해야 되는 주제죠. 그다음 미대선 취재하면서 같이 11월 ‘G제로의 시대’ 취재도 했죠. 그러니까 다 연결되는 부분이라서 세 가지 취재가 사실 같이 취재된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시작됐느냐는 앞의 두 개 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그 취재를 하면서 바이든 생가에도 갔었잖아요. 이런저런 내용을 활용해서 세계가 어떻게 움직일 거냐에 대한 전망을 어떤 식으로든 해보자는 생각이었던 거죠.”

- 그럼 바이든 생가에 가셨을 때 어떠셨어요?

“바이든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잖아요. 통속적으로 말하면 (바이든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가 된 거죠. 그런데 대선 취재를 갈 때도 이런 의문들이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든이 이길 거고 트럼프가 이번엔 힘들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던 편인데, 그러면 도대체 바이든은 어떤 장점이 있어서 세계 최고 권력자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까란 생각을 좀 했었어요. 제가. 아무리 봐도 잘 안 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을 보면 답이 조금 나와 있어요. 뭐냐 하면 굉장히 겸손하다, 겸손이 몸에 밴 사람이에요. 물론 때를 잘 만난 부분도 있겠지만,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때가 안 좋으면 안 되잖아요. 가족들 얘기나 현 집주인 얘기를 들어보면, ‘너보다 잘난 사람 없고 너보다 못한 사람도 없다’는 태도로 살아왔다는 걸 느끼게 되죠. 세계 최고 권력자의 생각이 ‘나보다 잘난 사람 하나도 없어’라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는 권력자들이 많을 겁니다. 그렇게 보면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세상에 나보다 못난 사람 없다’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큰 장점이거든요. ‘아! 이 사람은 이거구나’죠. 그게 할아버지 식탁에서 배워서 몸이 배어 있는, 그런 사람들인 거예요.”

-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으로 시작하셨잖아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이라 제작하는 데 어려운 게 있으셨을 거 같은데.

“방송일은 23일이고 취임식은 한국 시각으로 21일 새벽이라 쫓기는 부분이 있는데 그거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죠. 그래도 준비해놓은 부분들이 있고 앞에 나가는 프롤로그 부분을 비워놓고 준비하고 있었죠. 그렇지만 문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1월 6일 의회 점거 사태처럼 소위 말해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는 거였죠. 그러면 이건 굉장히 전체적으로 흐트러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렇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중국을 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각이 10년 새 달라진 거잖아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중국의 성장 때문일까요?

“바이든은 1970년대 말에 상원의원 자격으로 중국에 갔을 때부터 중국을 많이 접해 본 사람이에요. 그래서 바이든이 중국을 보는 시각은 40년 된 거예요. 그때 상황에서 보면 중국이 이렇게 커질 거라고 아무도 상상을 못 했죠. 바이든이라는 사람은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윈윈 게임을 좀 좋아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렇지만 중국이 점점 커지면서 ‘저 덩치가 장난이 아닌데’라고 미국에서는 보게 된 거죠. 그러면 ‘저렇게 점점 커져서 미국이 만들어 놓은 세계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교란하지 않을까’란 걱정이 계속 있었던 거죠. 

이거에 대해서 바이든은 기본적으로 ‘정치 발전론’에서 이야기하는 개방이 되고 소득이 늘어나면 민주화가 된다는 식의 이론이 있거든요. 우리나라가 그런 길을 걸었죠. 못 사는 독재국가에서 잘 사는 민주국가가 된 거잖아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나라 중 그렇지 않은 나라가 더 많아요. 어쨌든 바이든은 중국이 정치발전론의 궤도에 올라설 거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래서 10년 전에도 ‘중국이 성장하면 우리한테도 좋고 다 좋은 거다’라고 이해했죠. 다만 이게 중국의 성장이 민주주의에 기반해 있는 자유주의 세계질서가 깨지지 않도록 가야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점점 중국의 성장은 장난이 아닌 거죠. 그렇게 보면 10년 사이에 바이든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문가들 정치인들 ‘다 중국을 저대로 놔두면 안 되고 중국은 민주주의 할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들만 그러면 괜찮은데 권위주의를 세계에 수출하려고 그런다’는 위기감 있는 거죠. 그래서 바뀐 부분들이 있고 그걸 프로그램에 녹여 넣으려고 한 거죠.”

- 중국이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가능성 있다고 봤을까요?

“어떻게 보면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이 있겠죠. 미국 전문가들이 잘 쓰는 표현이 있는데요. 성경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되어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미국이 2차 대전 이후에 자신의 형상대로 세계질서를 만들었다고 표현해요. 그러니까 미국이 2차 대전 이후에 세계질서를 짠 거예요. 그런데 미국이 민주주의잖아요. ‘민주주의가 최고야, 그리고 큰 나라도 있고 작은 나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 평등해’라고 말하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경우가 많지만 적어도 원칙상으로 평등하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도 자유주의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이익을 얻었던 거예요. 미국이라는 큰 나라가 다른 나라를 겁박한 측면도 물론 있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적어도 미국 사람들 생각은 국내적인 민주주의 가치들을 세계적으로 퍼뜨려서 다른 나라도 좋았고 미국에도 좋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도 여기 이 질서에 편입되면 서로 다 좋은 거죠. 그렇지만 미국이 만든 질서를 깨면 안 된다는 입장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중국 전문가들도 비슷한 얘기를 해요. 뭐라고 하냐면 미국은 민주주의라서 세계질서를 민주주의 비슷하게 세계 질서를 만들었는데 중국이 올라가면 중국이 생각하는 세계로 세계를 만드는 거예요. 그게 100% 그렇게 가진 않겠지만 굉장히 강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인터뷰를 보면 제일 처음에 나오는 대목이 ‘미래의 세계가 어떻게 돼야 되느냐에 대한 생각이 미국하고 중국하고 완전히 다르다’고 하잖아요.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가 미국을 제치고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인데 그 시기가 되면 우리의 형상대로 세계를 만들 거야’ 그렇게 가고 있다는 거죠. 그게 너무 명백해 보인다는 거죠.”

“정신 바짝 차리고 미중경쟁 추이 보되 두려움으로 결정해선 안돼”

- 제이크 설리번은 바이든 행정부 외교의 핵심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죠. 제가 관점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바이든이란 사람은 오바마의 부통령이었죠. 왜 오바마가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삼았냐면 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되는데 외교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상원 외교 위원회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활동해온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삼은 겁니다. 국무부 장관이 외교를 담당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부분이 커질 겁니다. 외교 경험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장관은 바이든인 거죠.

그러나 바이든의 말하는 스타일은 딱 부러지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외국 정상들과 회담을 할 때도 ‘밥은 먹었나?’ ‘어땠나?’ 이런 식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런 식으로 사람 관계를 점점 만들어가는 스타일이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이 부분들을 보충을 해줘야 될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설리번이 해주는 것 같아요. 바이든이 부통령 시절에 설리번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써봤으니까 누구보다 잘 알죠. 설리번도 마찬가지고요. 생각이 비슷해요. 윤영관 전 장관이 일시 동체처럼 움직이는 관계가 같다고 말씀하신 게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바이든은 말을 딱 부러지게 분명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무슨 얘긴지 알기 어려워요. 그런데 설리번 같은 사람은 논리적으로 딱딱 짚어서 얘기를 해줘요.”

- 중국이 코로나19에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체제 때문이라는 내용이 나오던데 방역엔 권위주의가 나을까요?

“동양이란 사양이랑 완전히 생각이 다를 수도 있어요. 정치학 쪽에서 하는 말이 국가라는 게 어떻게 생겨났느냐고 이야기할 때, 국가는 전쟁하려고 발명된 발명품이다는 거죠. 중국에 춘추전국시대가 있었는데, 백성들은 난리통에 죽을 맛이었겠죠. 그래서 결국은 진시황제가 나타나서 모든 권한을 가지게 되고, 그 사람을 황제로 받드는 대신, 백성들은 평안해진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보면 국가라는 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생겨났고, 서양의 국가도 그런 과정이 있었다고 해요. 무슨 얘기냐 하면 국가는 기본적으로 전쟁조직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병사를 모으고 세금을 거두고 군수물자를 마련하는 등 제일 중요한 건 국방이죠.

코로나19 팬데믹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잖아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자원들을 어떻게 징발하느냐, 세금을 어떻게 모으고 병사들을 징발하고 무기를 어떻게 조달하느냐, 그게 국가인 거예요. 그러니까 팬데믹은 전쟁이잖아요. 어느 나라가 거기에 맞는 자원을 잘 징발하느냐가 문제가 되겠죠. 전쟁이 나면, ‘돌격하라!’ 명령이 떨어지면 병사들이 일사불란하게 돌격하는 나라가 유리한 겁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그런 면에서 약점이 있는 겁니다. 이런 면에서 권위주의가 장점이 있죠. 그렇지만 코로나19 막는 게 국가가 할 일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다른 면에서 민주주의가 더 좋은 면이 있다는 게 설리번과 바이든의 생각이죠.”

   
▲ <이미지 출처=KBS '시사기획 창' 화면 캡처>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또 하나의 체제 경쟁일까요?

“저도 이거를 시작하면서 사실은 이게 어느 정도 체제경쟁일까란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체제경쟁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사는 자유주의 세계질서라는 것은 2차 대전 이후 미국 사람들이 가진 가치, 민주주의, 자유, 그리고 각각 주권 국가들이 평등하죠.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원칙상으로 평등한 나라들이 서로 도와서 협력하면 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겁니다. 미국이 국내적으로 번영할 수 있었던 요인이겠죠. 이걸 그대로 세계무대에 가져와서 세계질서가 된 겁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이 바라보는 세계는 그게 아닌 거예요. 중국이 커지면, ‘우리가 대국이니까 소국은 대국을 섬겨라’라는 게 중국의 질서였던 거예요. 우리가 수천 년 동안 경험해왔으니까 누구보다 잘 알아요. 중국 학자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미국은 미국 체제를 가지고 성공을 거두었고 중국은 중국 체제를 가지고 성공을 거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권위주의 모델과 민주주의 모델의 경쟁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중국에서는 ‘우리가 왜 권위주의야?’ 이러겠지만. 분명한 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중국이라는 나라 전체, 역사적으로 가져왔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거예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가 얘기한 것처럼 서로 미래의 세계가 이렇게 가야 한다는 시각이 다른 겁니다. 이게 어디서 나오느냐면 각 체제에서 나오는 거죠.”

- 중국이 2025년에 미국 GDP를 따라잡아도 미국은 패권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보는 거 같아요.

“GDP가 1등이 된다고 패권국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미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19세기말에 GDP 1위에 올라섰는데, 2차 대전 이후, 공식적으로는 1950년대에 영국한테서 패권국 자리를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GDP 말고 다른 능력들이 필요하죠. 그게 미국은 50여 년이 걸렸죠. 미국은 좀 특수했던 게 먼로주의라고 하는 고립주의 전통이 있었죠. 국내적으로 많은 저항에 부딪히죠. 1차 대전 때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국제연맹을 만듭니다. 이게 나중에 UN이 되긴 하는데, 결국은 국제연맹에 실패했어요. 미국 내부에서 그런 일에 왜 끼어드느냐는 고립주의가 강했던 거죠.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더니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미국이 나서야 된다고 해서 2차 대전 이후에 UN이 생기고 그렇게 됐어요. 미국은 GDP 1등이 된 다음에 패권국이 일찍 될 수도 있었는데 국내적인 요인, 반발 때문에 그렇게 안 한 거예요. 그런데 지금 중국을 바라보면, ‘중화민족을 중흥시켜야 돼,’란 욕구가 강한 것 같아요. 중국에 민족주의, 애국주의가 강하잖아요. 진찬룽 부원장은 중국은 ‘그렇게 오래 안 걸릴 거다, 2025년에 GDP 1등이 되고, 중국 공산당대회에서 정한 목표시한 중 하나가 2035년인데 그때쯤이면 끝날 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자신을 갱신하고 개조하는 능력이 있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죠.”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은 사안별로 협력하는 게 나을까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담으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대한민국이 옛날에 못살고 힘없고 눈치만 봐야 하는 나라는 더 이상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죠. 그렇지만 우리한테 미국도 가령 트럼프처럼 당장 방위비 분담금 내놓으라는 식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 동맹이 중요하니까요. 우리 발언권도 늘어날 테고 그러니까 우리도 우리 위상에 걸맞게 고차원적인 판단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미중이 무서워서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은 국민들 지지를 얻을 수가 없어요. 몇 년 전에 중국이 사드 보복을 하는데, ‘나라 망할지 모르니까 중국 요구 들어줘’,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잖아요. ‘우리는 버티는 거고, 중국이 그렇게 나온다고 굴복하는 건 아니야’라는 게 있었던 거예요. 우리도 국민들 수준에 맞게 중국이 민주주의에 반해서 경제적 압박을 할 경우에는 국민들이 ‘이건 아닌 거 같아, 좀 손해를 보더라도 버텨야지’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예요. 미국은 그런 식으로까지는 않겠죠. 바이든 스타일로 봐서도 그렇고 미중경쟁의 상황에서 동맹의 중요성을 봐서도 그렇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미중경쟁의 추이를 지켜보되, 두려움 때문에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결론은 지혜를 모아야 되는 것이고 일사불란함도 있어야 되고, 위정자들도 잘해야 된다고 말할 수가 있겠죠.”

- 이번 취재를 하며 느낀 점은 뭘까요?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4년 전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을 때, 미국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뿐인데, 세상이 이렇게 달라진다는 걸 실감했잖아요. 바이든으로 바뀌면 또 비슷한 실감을 하게 되겠죠. 더 이상 바이든이 부통령 때의 세계, 중국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중국의 부상을 그냥 놔두면 안 된다는 경종을 울린 거라고 볼 수도 있어요. 트럼프가 중국을 다루는 방식은 동의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 전에 미국이 중국을 다루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거죠.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거죠. 이걸 잘 봐야 돼요. 방위비 분담금 같은 것도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보다 좀 더 큰 이야기라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있고 역시 중요한 문제지만, 다른 매체나 프로그램에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큰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나라의 위상과 역할이 커진 만큼 책임감도 생각해야 되고 우리 아이들, 후대에 대한 책임감도 중요할 테고요.”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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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수도권 인구가 국내 총인구의 절반을...
“노동자 존중해주지 않으면 기업에 큰 피해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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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 유예하고 5인 미만 사업...
“시청자가 집중하도록 돕는 게 제 역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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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앵커로 평일 낮 편안한 진행으로 사랑을...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법안 투쟁이 가장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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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노조 MBC 14대 본부장으로 최성혁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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