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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이번엔 ‘독립운동가 비하’.. ‘우파코인’ 노렸나?광복회, 민사소송 검토.. 정철승 “후손 일부만 참여해도 위자료 총액 ‘수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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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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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6  14:26:02
수정 2021.01.16  14: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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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광복회에서 분노하신 모양이다. 윤서인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 괘씸한 녀석을 혼 한번 내줘?”

15일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가 본인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이다. 만화가 겸 유튜버 윤서인 씨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향해 쏟아낸 망언이 논란을 부른 가운데, 윤씨에 대한 광복회 차원의 법적 대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어 16일에도 정 변호사는 “이번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 한 사람 당 100만원 정도?”라며 재차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 '독립운동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윤서인 씨. <이미지 출처=유튜브 캡쳐>

최근 윤 씨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다음과 같은 글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

이런 주장의 배경으로 정 변호사는 극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윤 씨의 생존 방식, 즉 “경제적 이익”에 대한 계산을 꼽고 있었다. 논란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고 있었다고 할까. 정 변호사의 해석을 좀 더 들여다보자.

윤서인 막말 논란에 법적대응 고려중인 광복회

“SNS에서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는 막말을 했던 만화가 윤서인은 작년 12월 故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 형이 확정되었던 자인데, 전혀 반성하거나 자숙하지 않고 그 직후에 더욱 큰 공분을 일으키는 짓을 저질렀다.

무슨 병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행태인데, 많은 이들이 윤서인의 그런 행태는 경제적 이익을 노린 교활하게 계산된 짓일 거라 말한다. 실제로 무려 700만원 벌금형이라면 또 한 번 동종 범행을 저지를 경우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무거운 처벌인데도 그자는 그다지 위축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런 추측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맞다. 벌금보다 유튜브 슈퍼챗 후원금이 훨씬 돈이 된다. 일례로 지난 2018년 故 백남기 선생의 유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죄 1심 판결 직후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벌금보다 더 큰 돈을 벌었다. 당시 윤 씨는 “목표액이 700만원이었는데 순식간에 훌쩍 넘었다. 수퍼챗에만 천만 원이 넘는 돈이 쌓였고 계좌에도 역시 많은 후원이 들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이른바 ‘우파 코인’도 소위 ‘약발’이 떨어지는 중이다. 건재한 ‘가로세로연구소’외에 기존 상위 채널들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중평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더 독해지는 수밖에 없을 터. 윤 씨가 독립유공자들과 그 후손들까지 걸고넘어진 배경이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유튜브 캡처>

“여전히 건재한 우파 유튜브 채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우파 유튜브 시장’이 예전만 못해진 것은 사실이다.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 혐의로 2심 판결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은 만화가 윤서인 씨는 최근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제주 4·3평화공원, 제주 강정마을, 광주 5·18묘역 등을 방문하면서 혐오와 조롱의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예전에 제주4·3사건의 희생자들을 ‘해충’에 비유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곤 했던 그가 훨씬 더 자극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윤 씨 또한 조회수가 반토막 났다. 이런 사정은 대표적인 우파 유튜브 채널인 펜앤마이크, 신의한수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2020년 12월 <시사IN>, <콘텐츠 고갈로 문 닫는 ‘어그로’ 유튜버>)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어야 한다. 제 돈벌이를 위해 역사도, 정의도 부정하는 이들에겐 ‘돈에는 돈’으로 맞서는 게 정답이다. 윤리적 비판이나, 정치적 대응보다 확실한 것이 바로 민사소송에 의한 위자료 청구일 터. 앞서 광복회의 법적 대응을 시사한 정철승 변호사 역시 이런 전략을 아주 현실적으로 고민 중이었다.

“다만, 광복회에서만 독립운동으로 훈장이나 포장을 받은 분들의 직계 후손인 회원 8,000여분이 계시고, 방계까지 치면 전국에 독립운동가 후손이 최소 수 만 가구, 수십만 명은 될 테니 이분들 중 수천 명만 참여한 단체소송을 제기해도 위자료 총액은 수십억 원에 이를 것이다. 후손들 중 극히 일부만 참여해도 말이다. 앞으로 윤서인이 돈 많이 벌어야겠다. 돈으로 죄 값 치르려면..”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글 중에서)

   
▲ 1월16일 오후 2시30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이미지 출처=게시판 캡처>

눈에는 눈, ‘돈에는 돈’이다

지난 14일 윤 씨 발언이 논란이 된 직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 주세요>의 청원 동의자는 (16일 정오 기준) 5만1천 명을 돌파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윤 씨는 본인 유튜브를 통한 ‘우파 코인’ 수익 창출에 열중하고 있다. 같은 날 윤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을 반박하고 있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란 반어법에 가까운 방송 제목을 달고서.

“나는 (친일과 반일) 양 극단 논리가 짜증나서 그 논리를 되돌려 준 것 뿐이다. 저것들이 먼저 말도 안 되는 말을 한 것뿐이다. 그저 100년 전 조상의 빈곤은 100년 후 후손에게 별 영향이 없다는 주장이고, 그 뜻으로 말을 한 거다. 나는 그걸(논리) 똑같이 돌려준 거다. 그걸 가지고 내가 친일 옹호를 했다고 선동질을 한다.”

또 윤 씨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을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막말과 함께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송 의원은 윤 씨의 망언에 대해 같은 날 페이스북에 “우리가 제대로 된 친일청산을 했다면 어찌 저런 반민족적이고 반사회적인 언동을 버젓이 해댈 수 있겠느냐”며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함께 밀려온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윤씨의 ‘응답’은 이랬다.

“(송영길) 이분은 굉장히 위험한 사람 아니냐. 본인은 아주 명언이 많다. 이 분이 계속 북한 옹호했던 걸 보면 제정신이 아니다. 도대체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공감능력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국립 현충원 가서 참배하는 사람이 어쩜 이런 짓을 하지 뻔뻔하게. 그래서 바이든한테 벌써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라고 빨리 북한이랑 친하게 지내 달라고, 그 얘기를 하러 간다고 하잖아. 현재 이 사람의 북괴 옹호 버전이다.”

윤 씨는 15일에도 <윤서인 악플 읽기>란 방송을 통해 자신을 향한 비난을 조롱하고 있었다. 결국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일 것이다. 더 나아가, 윤 씨와 같은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이들이 늘수록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나 독립의 의미가 퇴색되고, 해방 전후의 역사적 의미 자체가 훼손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윤 씨는 제 돈벌이를 위해, 마치 ‘역사 강사’ 설민석 씨의 ‘우파 버전’을 점하겠다는 듯 현대사 관련 유튜브 방송으로까지 관심을 확장시키는 중이다. 이런 이들에게 정치적, 윤리적 비판은 부질없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결국 ‘돈에는 돈’이다. 돈으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광복회의 윤 씨에 대한 민사소송 계획을 적극 지지하는 이유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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