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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장태수 “‘트로트 논평’ 노조 반가워해…이상직 의원 자격 없어”[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580]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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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 기자  |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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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4  13:57:23
수정 2020.11.14  1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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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논평이라 하면 딱딱하고 날선 비판만 가득 차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이색 논평을 해 주목받은 대변인이 있다. 바로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이다. 장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이상직 의원이 쌍용자동차 매각 문제를 제기한 것 관련해 트로트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러 일갈했다.

어떻게 이런 논평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 12일 장태수 정의당 대변을 전화로 연결해 이색 논평 전후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장 대변인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사진=장태수 대변인 제공>

트로트 가수 노래로 논평 ‘화제’…“이상직 무반응, 노조는 반가워해”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비판하는 논평을 10일 내면서 트로트 가수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불러 화제였는데 예상하셨어요?

“아니요, 약간 재밌는 논평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고요. 오히려 반응을 접하면서 제가 좀 당황스러웠습니다(웃음).” 

- 원래 생각은 어떠셨어요?

“그냥 기자들이 ‘재미있는 논평이네’ 정도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거의 모든 매체에서 논평을 다뤄 주시고 또 어떤 언론에서는 정치 평론가들까지 제 노래 논평에 대한 평을 하셔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이유는 뭘까요?

“글쎄요. 아마 정당의 대변인이 하는 논평이라는 게 정해진 틀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날선 말들이 오가서 그런 날선 말들이 시민들한테 사실 피로감을 주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약간 위트 있게 가벼운 웃음을 주는 방식으로 메시지의 효과를 살리며 시민들이 약간 웃음을 머금을 수 있는 논평이라서 아마 언론에 계시는 분이나 논평을 들은 시민들도 재밌다는 건 반응들이 굉장히 뜨거웠던 거 같아요.” 

- 평소 말을 재치 있게 하시나요?

“아니요. 전혀 유머 감각이나 재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말도 좀 재미없고 진중한 말을 하는 사람인데 그날은 이상직 의원 발언을 듣고 딱 이 노래가 생각나서 노래로 논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논평 중 노래를 부르는 건 쉬운 일은 아니죠. 남들이 노래 부르라고 시켜도 노래 하늘 걸 좋아하는 게 아니면 안 하려고 하죠. 그러나 대변인님은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했잖아요. 두려움 같은 거 없었어요?

“좀 떨렸죠. 저도 누가 노래시키면 제가 끝까지 사양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대변인으로서 이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를 생각하다가 노래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시민들한테도 조금의 웃음을 줄 수 있을 거 같고 논평을 들어야 되는 이상직 의원에게도 딱 한 마디의 촌철살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겠다 싶어서 조금 부끄럽기는 했지만 두렵지는 않았습니다.” 

- 굳이 노래 부르지 않고 예를 들어 국민소통관에서 폰으로 그 음악을 틀든지 아님, 가사만 읽어도 될 거 같은데.

“그렇게 할 수도 있는데 제가 노래를 직접 하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일부 이제 노래의 가사를 살짝 고쳐서 부르는 대목도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직접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혹시 이상직 의원에게 어떤 반응이 있었나요?

“아니요. 전혀 반응은 없었습니다.” 

- 그럼 당 내외 반응은 어때요?

“재밌게 봤다고 얘기도 하시고 또 언론에서 비중 있게 해 주셔서 당을 홍보한 측면도 있고 이스타항공 상황을 시민들께 전달하는 효과도 있어서 당직자들은 되게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언론인들 통해서 외부 반응 확인하기로는 다들 강렬한 논평이었다거나 재밌는 논평이었다는 게 대부분이고 제 주위에 계신 분들도 재밌게 잘 봤다고 앞으로도 위트 있는 논평을 좋겠다란 기대도 전해 들었습니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토부 장관 및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아스타항공 노조에선 대변인님 논평 어떻게 봤다고 하나요?

“직접 제가 전해 듣지 못 했고요. 간접적으로 듣기로는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에서도 이스타항공의 문제점 이스타항공의 무책임이 시민들한테 다시금 환기되어서 노조로서는 현장이 좀 이야기가 전달된 측면이 있어서 반가웠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 예전엔 정치인은 유머나 해학 풍자 등이 있는데 요즘은 그런 게 사라진 거 같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제가 논평하고 몇몇 분들도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요즘은 그런 게 사라졌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만큼 어떻게 보면 우리 정치가 이전보다 더 진영 간의 대결 자기 진영의 논리에만 좀 빠져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상대방의 정책에 대해서 논쟁을 하면서 시민들께 더 좋은 정책서비스가 뭔지를 토론하는 건 필요합니다만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토론을 지켜보는 시민들한테 피로감을 주지 않는 그런 방식의 토론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좀 염두에 두면 정치를 바라보는 정치인들의 말을 듣는 시민들한테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이색논평이 처음 아니더라고요. 사투리 논평도 하셨던데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튀어보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논평을 할 때마다 일부러 뛰려고 여러 장치를 사용하면 그렇게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논평들은 그냥 평범하게 일반적인 방식으로 논평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논평을 뛰려고만 하면 메시지는 없고 뛰려는 형식만 있다면 이제 ‘저 사람이 관종이냐’ 또는 뛰려고 하냐고 하겠지만 저는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오히려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걸 선택한 거라서 튀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평을 제가 직접 듣지는 않았고요.” 

- 노래는 연습 몇 번 해보고 나오신 건가요?

“연습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제가 이 노래를 알고 있긴 했지만 부르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서기 전에 한 세 번 정도 불러본 것 같습니다(웃음).” 

- 노래하는 즐기시는 편인가요?

“누가 저 노래시키면 끝까지 빼는 사람이라서 노래를 즐겨하고 그러진 않는데 노래 듣는 거는 되게 좋아하고요.” 

- 이렇게 알려지면 다음 논평할 때 부담 있지 않나요?

“전혀 없지는 않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대변인이라 해야 될 말 시민들께서 듣고 싶은 말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크게 부담 안 느끼고 해야 될 말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시민들한테 그 말이 가장 잘 들리도록 방식은 고민해보도록 할게요.” 

- 노래를 부른 건 이상직 의원이 홍남기 경제 부총리에게 쌍용자동차 관련 질의 때문인데 그건 어떻게 들으셨어요?

“노래로 제 생각을 말씀드렸듯이 먹튀한 사람이 정부 당국자에게 먹튀를 조심하시라는 거잖아요. 그냥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 605명 해고까지는 압니다만 이스타항공 문제는 어떤 상황인가요?

“605명 해도 되고 희망퇴직 하신 분들도 좀 더 있고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교착 상태예요. 책임 있게 나서야 하는 경영진에서도 구조조정에 대한 말만 흘리고 있죠. 구조조정을 통해서 구조조정이라는 게 결국 노동자 쫓아내는 거잖아요. 그런 구조조정 통해서 매각 협상 위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몰두하고 있다고 들었고요.

또 정치권에서 나서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예산안 시정 연설하러 국회 오셨잖아요. 국회 시정 연설 전에 각 당 대표들과 차 한 잔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우리 당 김종철 대표께서 ‘들어오실 때 보셨냐?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농성하고 있다, 해고자들에 대한 구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대통령께서 챙겨주셔야 하지 않나’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더니 문 대통령께서는 ‘정의당이 소금 같은 역할을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정의당이 소금 같은 역할 하더라도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절규는 정치권이 나서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대통령께서 좀 더 책임 있게 이스타항공 들여다보겠다든지 혹은 국토부를 통해서 이스타항공의 노동자들이 극단적인 상황이 물리지 않도록 챙겨보는 책임을 가진 청와대고 정부고 집권당이잖아요. 근데 이 문제에 대해서 남의 이야기 하듯이 ‘정의당이 소금 같은 역할을 해 주세요’라고 하는 거는 지금 정치권이 이 일에 좀 적극적으로 중재를 하든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이상직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 정치권이 좀 사실 규명에 같이 협력하면서 이상직 의원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압박한다든지 이런 조치들이 필요한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교착상태가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전 박병석 국회의장 등 여야 지도부와 환담을 하고 있다. 정세균(왼쪽부터) 국무총리,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문 대통령,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철 정의당 대표. <사진제공=뉴시스>

- 가장 문제가 뭐라고 보세요?

“어쨌든 지금 경영진들이 회사를 회생 하겠다는 의지와 계획이 없고 회사를 회생시켜 보겠다는 의지와 계획 없이 노동자들을 해고해서 구조조정을 통해서 그냥 매각하는 것으로 매듭 짓겠다는 게 가장 큰 문제고요. 노조에서도 회사를 회생시킬 계획과 의지가 있으면 체불된 입금의 일부를 노동자들이 포기하겠다는 정도로 회사를 살리자고 하는데 오히려 경영진들이 그냥 회사를 팔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이게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리고 사실상 사재를 출현했다고 하지만 차명 보유 의혹 논란까지 있는 이상직 의원과 그 일가가 좀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는데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도 이스타항공 문제를 지금 교착 상태로 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그럼 경영진은 왜 그렇게 할까요?

“매각을 통해서 이익을 남기고 정리하는 게 자기들 경제적 이익에 훨씬 낫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상직 문제, 민주당과 한식구 관계…‘친기업적 스탠스’ 국민의힘도 조용”

- 이상직 의원 탈당으로 민주당은 이스타항공 문제를 손 놓고 있는 거 같은데.

“이상직 의원이 지금은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이지만 민주당의 공천으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고 당 소속 일 때 이스타항공 문제가 불거졌잖아요. 당연히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을 텐데 이상직 의원 건과 관련해서 조용한 건 그래도 한때 식구였던 아니 어쩌면 지금은 주민등록을 따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식구와 같은 관계라 이상직 의원에 대해 유달리 별말 안 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습니다.” 

- 이상직 의원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큼 국민의힘이 비판하지 않는 거 같은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국민의힘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국회 앞에서 농성 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찾아가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농성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했거든요. 그리고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고 이야기한 바도 있긴 해요.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은 이상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 이야기를 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격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있어서 국민의힘에서도 모른 척하지는 않고 있는 거 같고요.” 

-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에 대한 공격보단 없지 않나요?

“그렇게 비교하면 이상직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비평이 조국 교수나 추미애 장관에 비해서 당연히 그렇죠. 왜 그럴까는 조국 교수나 추미애 장관은 정치적 쟁점이 대립되고 대립이 격화되는 그런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대응한 것이라면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에 대해서는 그 정도의 정치권이 대결하고 대립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요.

이상직 의원에 대해서 질문하신 거처럼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정치적 철학이나 이런 게 기업에 대해서 굉장히 친화적인 태도들을 보이잖아요. 그래서 이상직 의원 보다 이스타항공의 지금 상황에 대해서 세게 발언하면 오히려 이게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친기업적인 친재벌적인 시장 친화적인 기존의 입장이나 스탠스하고는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생각 하지 않을까 하죠.”

   
▲ 이상직 무소속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 이스타항공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세요?

“앞서도 말씀드렸는데요. 이상직 의원 일가를 포함한 지금의 경영진들이 회사를 회생시킬 의지를 가지고 구체적인 방안을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논의하는 게 지금 이스타항공의 상황을 극단적인 방식이 아닌 노동자들과 회사 경영진들이 함께 좀 살리는 방안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방안에 대해서 경영진들이 노동조합과 터놓고 논의를 하시고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이런 협력적인 논의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라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이상직 의원이 의원직 내려놔야 한다고 보세요?

“지금과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면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은 제가 보기에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시민들한테 물어보더라도 같은 대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상직 의원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낀다면 앞서 이야기한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 방안을 책임 있게 고민하시고 노동조합에도 함께 협력하시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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